모래밭놀이 1 - 발포 바닷가에서 둘이
발포 바닷가에 나들이를 왔다. 두 아이는 모래밭으로 내려간다. 맨발로 놀고 싶다 말하지만 아직 삼월 첫무렵이니 신을 벗지 말고 놀자고 얘기한다. 큰아이는 서운해 한다. 그런데, 아직 삼월 첫무렵이기보다는, 놀이철이 끝난 바닷가는 너무 쓰레기가 많아 지저분하니 신을 벗지 말라고 했다. 참 그렇다. 바닷가이든 골짜기이든 시골로 놀러온 도시사람은 시골에 쓰레기를 끔찍하게 버리고 간다. 시골사람도 시골 바닷가와 골짜기에서 놀고 나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 아이들이 느긋하면서 즐겁게 모래를 만지고 밟으면서 놀 만한 터로 지킬 때에 어른들한테도 아름답고 깨끗한 쉼터가 될 텐데. 4347.3.1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