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는 노래순이

 


  고흥집에서 전화로 이야기를 나눈 놀이동무 민진이네에 놀러갔다. 일산 할머니 할아버지 뵈러 마실한 김에 서로 만났다. 동생과 함께 셋이 잘 놀다가 사름벼리는 문득 혼자 서서 노래를 부른다. 왜 노래를 부르지? 그야 부르고 싶으니 부르지. 노래가 절로 터져나오니 부르지. 아랫배에 힘을 주고 씩씩하고 우렁차게 노래를 부른다. 고흥집에서라면 더 크고 더 힘차게 불렀을 테지만, 어른들이 목소리를 살짝 낮추라 하니 살짝 낮추어 곱게 부른다. 4347.3.14.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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