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62. 2014.3.12.
새봄을 맞이한 밥상에 아직 봄풀을 잔뜩 올리지는 못한다. 그렇지만 이것저것 풀밥을 차릴 수 있으니 기쁘다. 봄풀이 더 돋으면 봄꽃 맺힌 풀줄기도 밥상에 올릴 수 있겠지. 다른 마을에는 별꽃나물이나 코딱지나물도 밥상에 올릴 테지만, 우리 집 둘레에서는 아직 별꽃나물이나 코딱지나물을 뜯기에 멀다. 다른 곳보다 늦는 만큼 다른 곳보다 늦게까지 풀밥을 즐기는 셈이니 천천히 기다린다. 얘들아, 우리 오늘도 즐겁게 꽃밥 먹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