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얼음과자를 쥐고

 


  긴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아이들이 얼음과자를 먹고 싶단다. 서울은 날씨가 퍽 쌀쌀하지만, 고흥은 제법 포근하다. 여러 시간 시외버스에서 고단하기도 했을 테니 얼음과자 하나씩 물려도 되리라 느낀다. 따순 볕을 느끼며 두 손으로 얼음과자를 쥔다. 쪽쪽 빨아먹는 손을 본다. 눈썹이 꽤 자랐다고 느낀다. 몸도 키도 손도 날마다 무럭무럭 자란다고 느낀다. 튼튼한 몸에 씩씩한 마음이 되리라 생각한다. 4347.3.11.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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