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3.7. 큰아이―책상맡에 앉아



  일산 이모네 집에서 글씨를 쓴다. 노트북을 켜서 만화영화를 보여주기 앞서 사름벼리한테 오늘 몫 글씨놀이를 하지 않으면 너도 동생도 볼 수 없다고 얘기한다.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글씨놀이를 한다. 5분은커녕 3분조차 걸리지 않는다. 여느 때에도 이렇게 쉽고 빠르면서 즐겁게 글씨놀이를 하면 네 손아귀에 힘이 제대로 붙으면서 네 글씨도 한결 예쁜 빛이 감돈단다. 스스로 빛이 되고 스스로 넋이 되지. 스스로 꿈을 빚고 스스로 이야기를 엮지.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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