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16] 베풀다

 


  스스로 책을 읽는다
  스스로 밥을 짓는다
  스스로 노래를 부른다

 


  스스로 즐겁게 삶을 가꾸기에 웃습니다. 스스로 즐거운 마음 되기에 사랑이 싹틉니다. 집안일은 ‘누구한테 봉사하는’ 일이라고 느끼지 않습니다. 스스로 밥을 지을 뿐이면서, 스스로 즐겁게 밥을 짓습니다. 가시내가 도맡을 집일이 아니고, 사내가 도맡을 집일이 아닙니다. 서로 즐겁게 살림을 가꾸면서 나누는 삶입니다. 집일을 스스로 맡지 않거나 집일을 스스로 즐기지 못한다면, 삶을 즐기지 못할 뿐 아니라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넋이리라 느껴요. 남이 시키기에 읽는 책이 아니듯, 스스로 읽는 책이듯, 스스로 삶을 가꾸고, 스스로 사랑을 길어올립니다. 4347.3.4.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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