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루미코 님 만화책을 퍽 예전부터 읽기는 했으나 어떤 대목에서 이렇게 재미있으며 아름다웠는가를 잘 느끼지 못했다. 아이들과 살아가고, 아이들이 자라며, 아이들 마음을 살찌우는 빛을 헤아리는 사이 천천히 이녁 만화를 새롭게 돌아본다. 아이와 함께 즐기면서 어른이 나란히 즐거울 만한 만화를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아이도 어른도 삶을 깊이 돌아보면서 사랑을 새삼스레 헤아리도록 이끄는 만화를 보기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다. 다카하시 루미코 님이 그린 단편만화는 “다카하시 루미코 극장”이라는 이름이 붙는 연속극과 만화영화로도 나왔는데, 짧게 그린 만화들이 하나하나 옥구슬과 같이 빛난다. 새삼스레 다시 읽고 거듭 돌아보도록 이끄는 힘이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면서도 즐거운 《전무의 개》이다. 4347.3.3.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한 줄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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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무의 개- 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다카하시 루미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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