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개를 안고

 


  우리 집에 눌러앉는 개가 저녁에 잘 적에 조금이라도 따스하기를 바라며 안 입는 옷 두 벌을 종이상자에 깔았다. 큰아이가 헌 옷가지로 개를 폭 감싸더니 냉큼 안는다. 개 무게가 그리 가볍지 않을 텐데 제법 씩씩하게 안고는 마당을 빙글빙글 돈다. 즐겁니? 즐거우면 네 즐거운 기운이 개한테도 찬찬히 스며들리라 생각해. 4347.3.1.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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