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즈키 쿠미치 님 만화책 《너와 나의 발자취》는 언제부터 한국말로 나왔을까. 넷째 권이 나온 소식을 듣고서야 비로소 첫째 권이 언제부터 나왔는지 더듬어 본다.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만화책을 즐겁게 읽었기에 다음 작품을 궁금하게 여기며 기다렸기에, 뒤늦게 알아본 이 작품을 기쁘게 장만하자고 생각한다. 이녁 만화는 책이름에 모든 줄거리와 알맹이가 드러난다. 가만히 보면, 다른 사람이 내놓는 작품도 책이름에 모든 줄거리와 알맹이가 드러나겠지. “마법사에게 소중한 것”이라는 예전 작품도, 책이름만으로 모든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온다. 마법사한테뿐 아니라 우리들한테 ‘무엇이 소중’하겠는가. “너와 내가 남기는 발자취”란 무엇일까. 우리들은 서로 어떤 발자취를 남기면서 살아가는가. 어떤 발자취를 남기면서 살아가고 싶은가. 수수하면서 아름다운 빛을 스스로 물어 보면서 두근두근 만화책을 기다린다. 4347.2.28.쇠.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