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는 그림보다 놀이

 


  누나가 그림을 그리겠다는데 굳이 누나 곁에서 얼쩡거리는 산들보라는 저한테도 붓을 달라 한다. 산들보라한테도 붓을 건네니 누나와 마주보고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척한다. 그야말로 그리는 척이다. 붓질 한 번 하고는 “으잉!” 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이리 기웃 저리 두리번 한참 그러다가 살그마니 붓을 내려놓고 마당을 달리면서 논다. 4347.2.28.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