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2.24. 큰아이―봄날 평상에서

 


  달력으로는 아직 봄이 아니라 할 만하다. 그렇지만 날씨는 봄이다. 볕이 좋고 바람이 달콤하다. 이런 날은 집안에 있을 수 없다. 할배도 아이도 모두 바깥에서 지낸다. 일흔 여든 늙은 분들은 흙을 만지면서 일하고, 일곱 살 어린이는 마당에서 한참 뛰놀다가 평상에 엎드려 글씨쓰기를 익힌다. 봄볕을 보고 봄바람을 들으면서 글씨 하나마다 이야기를 담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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