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2.24. 큰아이―물감 그림 재미있네

 


  크레파스나 크레용으로 그림을 그리던 아이가 문득 ‘물감놀이’를 알아본다. 이것저것 잔뜩 들쑤시면서 온 집안을 제 장난감으로 어지럽히다가 알아본 ‘물감놀이’를 들고는 어머니더러 병에 물을 담아 달라고 얘기한다. 곁님은 빈 잼병에 물을 따라 주고, 두 아이는 그림종이를 넓게 펼쳐서 붓을 놀린다. 작은아이도 큰아이도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며 논다. 일곱 살 큰아이는 일곱 살 들어 처음으로 물감그림을 그리는데, 석석 부드럽게 그린다. 크레파스나 크레용은 힘을 꼬옥 주고 수없이 비벼야 빛깔이 묻어나지만 물감은 보드랍게 스윽 지나가면 고운 빛이 흐른다. 무척 오랫동안 아주 천천히 알록달록 온갖 무늬와 이야기를 그림종이에 담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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