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 《곡마단 사람들》이 태어난 지 꼭 열 해가 지났다. 웬만한 사진책은 처음 나온 지 다섯 해쯤 되면 새책방에서 자취를 감추곤 한다. 그러나 《곡마단 사람들》은 씩씩하다. 아직 판이 안 끊어졌고, 이 책을 사랑해 줄 누군가 있다면 얼마든지 따사롭게 누릴 수 있다. 그나저나, 이 사진책을 선보인 오진령 님은 요즈음 어떤 빛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이야기 한 자락을 여밀까 궁금하다. 뒷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다. 아무쪼록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아름다운 눈망울로 어여쁜 삶을 가꾸리라 믿는다. 4347.2.22.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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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마단 사람들
오진령 지음 / 호미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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