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에는 시골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동화나 동시로 쓰는 어른이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까닭이, 시골에서 살아가는 어른이 부쩍 줄었을 뿐 아니라, 시골을 그리는 작품을 쓰더라도 옛날 추억을 건드릴 뿐, 오늘부터 앞으로 시골에서 살아갈 아이들 삶과 사랑을 돌아보지 못한다. 도시 아이들은 언제나 도시에서만 살고, 시골 아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야 할까. 이 나라 모든 학교는 농사짓기는 가르치지 않을 뿐 아니라, 농사꾼이 되도록 가르치지도 않는데, 앞으로 이 나라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 입고 마시면서 살아야 할까. 임길택 님이 멧골마을 작은학교에서 아이들과 만나면서 느끼고 생각한 이야기를 푼푼이 담은 《산골 마을 아이들》을 새삼스럽게 들춘다. 1990년에 처음 나온 이 동화책은 2014년을 거쳐 2040년쯤에는 아이들한테 어떤 빛으로 읽힐 수 있을까 궁금하다. 앞으로 2040년쯤에는 이 동화책에 깃든 이야기를 헤아리거나 알아채거나 마주할 만한 아이는 모조리 사라지고 없으려나. 4347.2.17.달.ㅎㄲㅅㄱ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산골 마을 아이들
임길택 지음 / 창비 / 1998년 7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밤 11시 잠들기전 배송
2014년 02월 17일에 저장


전체선택 장바구니에 담기

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