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2.14. 큰아이―아줌마 그리기

 


  이웃마을에 사는 분한테 나들이를 간다. 아이들은 모처럼 자동차를 타는지,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지 못한다. 이리 구르고 저리 뛰면서 웃는다. 이웃마을 이웃집에서 두 아이는 조금도 쉬지 않는다. 내내 이리 달리고 저리 까르르 하면서 논다. 한참 씩씩하게 노는 아이들을 쉬도록 하려고 큰아이를 불러, 너한테 맛난 달걀부침을 해 주시고 머리를 묶어 주신 아주머니를 그림으로 그려 보라고 말한다. “응, 알았어.” 하는 큰아이는 “앉아서 움직이지 마세요.” 하고 말하면서 아주머니 한 사람 아저씨 두 사람을 그리는데, 아주머니를 한복판에 그리면서, 얼굴과 눈코입과 머리카락과 옷을 모두 다른 빛깔로 그린다. 아저씨 두 사람은 그냥 한 가지 빛깔로 그린다. 아주머니가 예쁘니 여러 빛깔로 알록달록 그리고 싶었구나. 아주머니는 그림이 고맙다면서 벽에 붙인다. 나중에 이곳에 다시 나들이를 오면 네 그림을 새롭게 다시 볼 수 있겠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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