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글 읽기
2014.2.10. 큰아이―지우개질
글씨를 쓰다가 틀려도 지우지 말고 그대로 쓰라고 말한다. 그런데 곁님은 아이더러, 잘못 썼으면 지우고 새로 쓰라고 말한다. 아이는 어머니 말도 아버지 말도 모두 받아들인다. 잘못 썼대서 굳이 고치지 않아도 되는 까닭은, 잘못 쓴 글을 들여다보면서 아하 이렇구나 하고 생각할 수 있는 한편, 새로 예쁘게 쓰면 되기 때문이다. 지우고 고쳐서 써도 되는 까닭은, 지우개질을 익히기도 하고 한결 반듯하게 쓰는 버릇을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