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나는 언제나 엄청난 (2014.2.7∼8.)

 


  이틀에 걸쳐서 그림을 그린다. 2월 7일 저녁에 그림을 그리다가, 큰아이가 너무 졸려 하는 티가 나서, 그만 자고 이튿날 다시 그림을 그리자고 말한다. 오늘은 무엇을 그릴까? 새롭게 그려 볼까? 새롭게 그리는 그림이란 무엇일까? 내 마음속에 없는 빛을 그리면 새로운 그림이 되는가? 내 마음속을 새롭게 읽으면 새로운 그림이 되는가? 후박잎을 몇 그린 뒤, 잎사귀 안쪽에 별을 그려 넣는다. 그러고는 “나는 언제나 엄청난 부자이다.”라는 말마디를 적어 본다. 그리고 ‘부자’라는 낱말을 갈음할 다른 낱말을 하나씩 적어 본다. 숲, 빛, 꽃, 물, ……. 모두들 우리 가슴속으로 곱게 스며들어 맑게 빛날 수 있기를 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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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4-02-11 11:32   좋아요 0 | URL
그림이 참 좋습니다!!!!^^
저는 그림에 영 소질이 없는지라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무척 부러울 때가 있어요~

숲노래 2014-02-11 11:35   좋아요 0 | URL
그저 마음 가는 대로 그리면 돼요.
잘 그린다 못 그린다 같은 경계는 없으니까요.
즐겁게 그리는 그림이
가장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