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서울에서 벗어나 멧골에서 오순도순 지내려고 하던 꿈과 사랑을 담은 만화책 《불편하고 행복하게》(재미주의) 둘째 권을 읽으며 생각한다. 두 사람은 멧골집에서 지내며 무엇이 즐거움을 선물처럼 베푸는가를 느꼈겠지. 돈이 있대서 더 즐겁지 않으나, 돈이 없기에 더 홀가분하지는 않으리라. 그런데, 돈이 있거나 없거나 서로를 아끼는 사랑이 없으면 삶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혼자서 살든 둘이서 살든 아이를 낳아 살든, 다 함께 웃고 노래하는 사랑이 있을 때에 삶이 빛난다. 멧골에 울타리를 치며 술잔치를 했다는 ‘이웃 아닌 이웃’은 얼마나 즐거운 삶이었을까. 집을 빌려 지내는 사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함부로 공사를 하는 집임자는 얼마나 즐거운 삶이었을까. 두 사람이 서울과 조금 더 멀리 떨어지는 시골로 간다면 어떤 삶이 될까 궁금하지만, 서울과 한결 가까운 시골자락에서 할 일과 누릴 이야기가 더 많다고 느끼는구나 싶기도 하다. 어디에서 살든 스스로 하느님 마음이면 하느님처럼 산다. 어디에서 일하든 스스로 해님 마음이면 해님처럼 산다. 돈을 얼마나 벌든 스스로 꽃님 마음이면 꽃님처럼 산다. 두 사람이 낳은 아이는 두 사람 사랑을 듬뿍 먹으면서 자라겠지. “불편하게 행복하게”를 지나 “기쁘며 사랑스럽게”를 노래할 다음 이야기를 기다린다. 4347.2.5.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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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고 행복하게 2- 시골 만화 에세이
홍연식 글 그림 / 재미주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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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2월 05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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