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름벼리 빨래널기 거들래
빨래를 마친 옷을 잔뜩 안고 평상에 놓는다. 옷걸이에 꿸 옷가지는 옷걸이에 꿰어 널고, 그냥 널 옷가지는 그냥 넌다. 처음에는 아버지 혼자 하는데, 어느새 큰아이가 알아보고는 “나도 할래!” 하면서 옷걸이를 들고 천천히 꿴다. 키가 자라고 몸이 자라며 마음이 자라는 큰아이가 여러모로 일손을 거드니 한결 일찍 끝나면서 개운하게 마무리짓는다. 4347.2.5.물.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