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24) -의 : 낱개의 꽃
개나리는 낱개의 꽃보다 무더기로 언덕이나 가로수에 피어 있는 모습을 주로 보았을 거야
《손옥희·최향숙-우리 학교 뜰에는 무엇이 살까》(청어람미디어,2012) 11쪽
낱개의 꽃보다 무더기로 핀
→ 낱개로 핀 꽃보다 무더기로 핀
→ 낱개보다 무더기로 핀
…
무엇을 살 적에 낱개로 사기도 하고 무더기로 사기도 합니다. 호떡을 낱개로 사거나 무더기로 삽니다. “낱개의 호떡”이나 “무더기의 호떡”을 사지 않습니다.
낱개로 피는 꽃이라면 ‘낱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더기로 피는 꽃이라면 ‘무더기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보기글은 “개나리는 낱꽃보다 언덕이나 가로수로 핀 무더기꽃을 자주 보았을 테지.”처럼 고쳐쓸 수 있어요. 4347.2.3.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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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는 낱개로 핀 꽃보다 무더기로 언덕이나 가로수에 핀 모습을 자주 보았을 테지
“피어 있는 모습”은 “핀 모습”으로 다듬고, ‘주(主)로’는 ‘자주’나 ‘흔히’로 다듬으며, “보았을 거야”는 “보았을 테지”나 “보았겠지”로 다듬습니다.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