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107] 책
바람노래가 책
풀내음이 책
햇볕 한 줄기가 책.
살아가는 이야기는 책으로 태어나도 즐겁고, 책으로 태어나지 않아도 가슴에 곱게 남으니 즐겁구나 싶어요. 종이에 앉힐 적에도 즐겁게 읽는 책이요, 종이에 앉히지 않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적에도 즐겁게 읽는 책이에요. 나무를 베어 만든 종이에 이야기를 아로새겨 두고두고 물려줄 수 있는 책이면서, 마음에 아로새겨 입에서 입으로, 또 마음에서 마음으로 오래오래 물려줄 수 있는 책입니다. 4347.2.3.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