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이야기하는 그림책 《초록 자전거》를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푸른 들판을 달리는 자전거 모습이 박힌 겉그림은 틀림없이 곱다. 그런데, 이 그림책에 나오는 자전거 모습은 여러모로 잘못되었다. 무엇보다, 자전거를 탈 적에 등허리를 구부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몹시 위험하다. 더구나, 자전거를 타며 등을 곧게 펴지 않으면 몸이 다친다. 자전거 손잡이는 팔을 쭉 펴서 잡아야 한다. 구부정하게 잡지 않는다. 그림책에 나오듯 팔꿈치가 아래로 가도록 잡을 수 없을 뿐더러, 이렇게 손잡이를 잡으면 팔 관절이 모두 다칠 뿐더러, 손잡이를 제대로 힘주어 잡지 못할 테니, 흔들거리다가 넘어진다. 게다가, 자전거 꽁무니에 풍선을 달아서는 안 된다. 언젠가 한 번 풍선을 자전거 꽁무니에 매달아 본 적 있는데, 실이 뒷바퀴에 감기거나 풍선이 이러저리 흔들리면서 매우 위험했다. 그림으로 보아서는 멋있는 듯하지만, 정작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하고는 영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 흐른다. 그림책에서 그림이 올바르지 않다면, 이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그림을 그린 분은 자전거를 얼마나 타 보고서 이 그림을 그렸을까? 출판사 일꾼은 자전거를 타 보면서 이 책을 엮었을까? 4347.2.2.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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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자전거
이상교 지음, 오정택 그림 / 사파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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