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꿈빛 사랑 노래 (2014.1.30.)

 


  음성 할머니한테 그림 하나 선물로 남긴다. 무엇을 그려서 드릴까. 큰아이와 함께 그림놀이를 하며 생각하다가 나비를 그리기로 한다. 음성 할머니가 정갈하게 돌보는 앞뜰과 텃밭에 찾아들 나비를 떠올리면서 한 꺼풀 두 꺼풀 무지개옷을 입힌다. 그러고는 사름벼리와 산들보라 두 아이가 호미와 연필을 쥐며 웃는 모습을 그린다. 제비 네 마리 날고, 별빛과 꽃빛이 흐드러지는 한복판에 “꿈빛 사랑 노래” 세 가지가 춤추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넣는다. 큰아이가 그린 그림이랑 나란히 마루벽에 살며시 붙여놓는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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