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잡지 《포토닷》 3호가 나왔다. 설을 앞두고 우체통에 꽂힌다. 지난 한 달 사이 이 사진잡지 정기구독자는 얼마나 늘었을까. 예술스럽지 않은 여느 ‘사진 즐김이’ 이야기가 조금 더 늘어나면 좋겠지만, 차근차근 자리를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포토닷》 3호에는 ‘사진 저작권’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이 진보신문이라 일컫는 ㅎ신문 이야기도 보수(또는 수구)신문이라 일컫는 ㅈ신문과 얽혀 나오는데, 이 신문이고 저 신문이고, ‘사진작가 사진작품’을 ‘보도자료’라는 이름을 붙여 ‘저작권 사용료’를 한푼도 안 주고 함부로 쓴다는 글을 읽는다. 그래, 나도 내 사진을 신문사나 잡지사에 보내주면 ‘사진 저작권 사용료’를 안 주기 일쑤이다. 그 진보신문이라는 ㅎ신문과 ㄱ신문 기자하고 열 해 앞서 말다툼을 벌이기까지 해야 했다. ㄱ신문은 내 사진 원본을 빌렸다가 잃어버렸다면서 안 돌려주기도 했다. 신문사 가운데 내 사진을 쓰고 사진값을 치른 곳은 지난해에 ㅁ신문 한 군데뿐이다. 사진을 빌려쓰면서 사진값 안 치르는 기자들이 늘 하는 말은, ‘보도자료’라는 핑계에 앞서 ‘우리 신문사는 가난해서 사진값을 드리기 어렵습니다’이다. 그래서 나는 ‘신문사가 어려워도 사진값으로 1만 원조차 못 주나요?’ 하고 되묻는데, ‘어렵습니다’ 하고 말하고들 한다. 그러면서 덧붙이는 말이 ‘밥을 사겠다’이다. 밥 사 주지 말고, 술도 사 주지 말고, 사진값을 치르면 되잖은가? 사진잡지 《포토닷》이 있어, 이런 간지러운 이야기를 긁어 주는구나. 4347.2.2.해.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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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닷 Photo닷 2014.2- Vol.3
포토닷(월간지) 편집부 지음 / 포토닷(월간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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