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잡으렴
한참 자장노래를 부르는데, 오른쪽에 누운 큰아이가 왼손을 뻗으면서 “아버지, 손.” 하고 부른다. 그래, 손을 잡으렴. 손을
잡아도, 손을 안 잡아도, 늘 네 곁에 있으니, 마음 포옥 놓고 새근새근 잠들렴. 가장 아름다운 꿈을 꾸고, 가장 즐거운 사랑을 누리는 한밤이
되기를 빈다. 네 무지개꿈에는 고운 노래가 흐를 테니, 이 노래를 언제나 가슴 가득 담으면서 푸른 넋 될 수 있기를 빈다.
4347.1.25.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4 - 아빠 육아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