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입으로 들려주는 말을 귀를 기울여 들으면, 어느 말이든 노래요 시라고 깨달을 수 있다. 그러나, 아이들 노래와 시를 안 깨닫는 어른이 많다. 아이들 노래와 시를 깨닫더라도 아끼지 못하거나 사랑하지 않는 어른이 많다. 그저 받아적으면 된다. 아이들한테만 받아쓰기를 시키지 말고, 아이들이 조잘조잘 즐기는 노래를 틈틈이 넌지시 받아적으면 된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스무 살이나 서른 살쯤 되었을 때, 이 엄청난 노래를 깨끗한 공책에 정갈하게 옮겨적어서 선물로 물려주면, 아이들은 어른이 되는 길목에서도 맑으면서 밝은 눈빛으로 사랑스레 살아가는 기운을 씩씩하게 누리리라. 4347.1.18.흙.ㅎㄲㅅ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