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린다 

 

 

박정희와 전두환과 김영삼에다가

김대중과 노무현을 지나

이명박과 박근혜까지 가로지르는

새마을

경제개발

도시화

세계화

물결치는 국민소득 몇 만 달러

있기에

 

몇 분 동안

새까맣고 고요한

깊디깊고 길디긴

멧자락 숨구멍

고속버스로 달린다.

또 달린다.

자꾸자꾸 달린다.

 

전라남도 멧골은 온통 구멍길

자꾸자꾸 거듭거듭

멧자락 구멍으로

고속버스 파고들어

백이십 백사십으로 싱싱

달린다.

 

 

4347.1.16.나무.ㅎㄲㅅㄱ

 

..

 

전라남도에 새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를 놓으면서

산마다 구멍(터널)을 엄청나게 뚫었습니다.

어느 정부가 들어서도

이런 개발은 끊이지 않습니다.

무엇이 발전일까요.

몇 분 동안 백사십으로 밟으며 지나가는 터널이란

우리한테 무엇일까요?

참말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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