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로 일을 보러 나오면서, 서울에서 여관에서 묵으면 글을 쓰려고, 메모리카드에 이것저것 밑글을 써서 갈무리를 했는데, 막상 인터넷 되는 여관에 들어와서 가방을 뒤지다가 아차차 메모리카드를 집에 그대로 두고 나왔다고 깨닫는다.여관 컴퓨터에는 글쓰기 프로그램이 없을 뿐 아니라, 미리 챙긴 밑글도 없지.하하하 헛웃음이 난다. 뭐지? 난 뭘까? 허전한 마음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오늘 서울에 와서 들른 헌책방에서 장만한 책들 즐겁게 읽어야지. 어쩌겠니. 손에 아무것도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