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그림놀이] 우리 집은 숲이야 ㄱ (2014.1.12.)

 


  아이들이 늦도록 잠들지 않으려 한다. 이때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졸릴 때까지 더 놀리는 수밖에 없지.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를 억지로 재운들 잠들지 않고 종알종알 떠들기만 한다. 그래서 종이를 펼치고 큰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기로 한다. 큰아이는 ‘맑고요’라는 이름을 붙인 ‘게임 주인공’을 그린다. 나는 큰아이와 마주보고 엎드린 채 우리 네 식구를 하나씩 그릴 생각이다. 먼저 나무를 네 그루 그리기로 한다. 오늘 그림은 ‘우리 집은 숲이야’이다. 먼저, 한 사람 앞에 나무 한 그루씩 놓고, 큰아이 작은아이 곁님 나, 이렇게 그린다. 그러고서 나뭇잎을 그린다. 큰아이와 작은아이 모두 아버지 그림을 들여다본다. “아버지 그림 잘 그린다!” 하고 말해 준다. 그러니? 너희도 스스로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 생각하면 잘 그릴 수 있어. 오늘은 딱 여기까지만 그리고 덮는다. 자, 아이들아, 이제 자야지? 자고 일어나서 함께 마저 그리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