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2120) 몇 번의 1 : 몇 번의 생

 

새들은 몇번의 생을 살다 가는 것일까
《백무산-거대한 일상》(창비,2008) 8쪽

 

  ‘생(生)’은 ‘삶’을 가리킵니다. “생을 살다”란 “삶을 살다”입니다. “잠을 자다”와 “꿈을 꾸다”처럼 “삶을 살다”처럼 쓰는 분이 많기는 한데, 굳이 이렇게 써야 할는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삶은 예부터 ‘누린다’고 했어요. “가는 것일까”는 “갈까”로 다듬어 봅니다.

 

 몇번의 생을 살다
→ 몇 번 삶을 누리다
→ 몇 번씩 삶을 누리다
→ 몇 번째 삶을 누리다
→ 몇 번이나 삶을 누리다
 …

 

  토씨 하나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말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무엇보다 토씨 하나를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 말뜻과 말결이 달라요. 함께 나누려는 이야기는 낱말과 말투를 잇는 토씨로 살리고 가꿉니다. 4347.1.11.흙.ㅎㄲㅅㄱ


* 보기글 새로 쓰기
새들은 몇 번 살다 갈까

 

(최종규 . 2014 - 우리 말 살려쓰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