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바다가 뭍보다 넓으니, 어느 모로 보면 어디이든 ‘섬나라’라 할 만하다. 그런데, 섬인 지구별 뭍에서도 일본은 태평양을 드넓게 거느린 나라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에서 살아가는 이들한테 바다는 무척 남다르구나 하고 느낀다. 드넓은 바다를 무대로 삼아 이야기 한 자락 즐겁게 펼치곤 한다. 그러면 우리들은 이 나라에서 무엇을 드넓은 무대로 삼아 이야기 한 자락 펼치려나. 이 조그마한 나라에서 남과 북으로 스스로 갈라진 채 툭탁거리는 이야기를 꼬맹이 웅변대회 하듯이 펼치나. 남과 북에서 또 동과 서로 스스로 갈라서면서 치고받는 이야기를 펼치나. 동과 서에서도 계급으로 나누고 학력으로 나누며 신분으로 나누면서 따분한 이야기를 펼치나. 아이들은 몽땅 학교에 갇히고 어른들은 모조리 회사에 갇혀, 한국에서 ‘모험’을 즐기거나 펼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길이 없다. 4347.1.9.나무.ㅎㄲㅅㄱ
| 모험 에레키테 섬 1
츠루타 겐지 지음, 오주원 옮김 / 세미콜론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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