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집 32. 늦가을빛과 걷는 길 2013.12.1.

 


  겨울에는 겨울빛과 함께 걷는다. 여름에는 여름바람과 함께 걷는다. 겨울에는 손발과 얼굴이 꽁꽁 얼면서 걷고, 여름에는 온몸으로 땀을 옴팡지게 쏟으면서 걷는다. 철마다 늘 다른 빛을 맞아들인다. 달마다 노상 다른 바람을 쐰다. 날마다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품에 한가득 얻는다. 아이들이 두 다리로 걷도록 이끌면, 어른도 함께 걷는다. 아이들이 마음껏 뛰고 달리도록 하면, 어른도 활짝 웃으면서 뛰놀 수 있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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