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잎 따는 어린이
아이들과 마실을 하다가 대밭 옆을 지나는데, 아이들 손이 닿을락 말락하는 높이에 대잎이 있다. 손을 뻗어 작은아이는 대잎을 하나 딴다. 큰아이는 깡총깡총 뛰면서 대잎을 잡으려 하다가, “아, 여기에서 잡으면 되는구나!” 하면서 가까이에 있는 대잎을 딴다. 그래, 굳이 높이 매달린 대잎을 붙잡아야 하지는 않잖니. 아이들은 꼭 한 닢만 따서 오래오래 갖고 논다. 4347.1.7.불.ㅎㄲㅅㄱ
(최종규 .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