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형이 군대에서 갑작스레 죽은 이야기는 김광석 님 가슴속으로 어떻게 스며들었을까. 죽은 큰아들을 헤아리며 눈물 적시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이야기는 김광석 님 가슴속으로 어떻게 젖어들었을까. 큰형 덕택(?)에 군대에 여섯 달만 있어도 되었던 이야기는 김광석 님 가슴속으로 어떻게 내려앉았을까. 살아가며 부대끼고 겪는 모든 이야기는 노래꾼 가슴속으로 어떻게 사뿐사뿐 찾아들었을까. 의사와 간호사가 자리를 비운 탓(?)에 딸아이를 손수 받으며 누린 빛은 김광석 님 가슴속으로 어떤 숨결이 되어 감돌았을까. 살아갈 수 있는 힘은 늘 스스로 길어올린다. 사랑할 수 있는 웃음은 언제나 스스로 가다듬는다.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조용히, 조금 더 놀면서, 곁님과 아이와 마실을 다니듯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삶을 그려 본다. 4347.1.4.흙.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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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다 하지 못한- 김광석 에세이
김광석 지음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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