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잎 잡으려고 소매 걷은 어린이

 


  동생 산들보라는 빨래터를 빙빙 돌기만 할 뿐 어찌해야 할까 모르지만, 누나 사름벼리는 소매를 걷어붙인다. 물결을 일어 이리 오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리 오지도 저리 가지도 않는다. 벼리야,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해야 저 가랑잎이 우리한테 올까. 물결이 이는데 저 가랑잎은 왜 한 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하기만 할까. 눈치챌 수 있겠니. 4346.12.30.달.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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