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버스 타기

 


두 시간에 한 대 지나가는
군내버스 놓칠라
작은아이 안고
큰아이 달리도록 하며
장바구니 낀 손 흔들어
“저희요! 저희요!” 부른다.

 

사르르 멈춘 군내버스
후다닥 큰아이 태우고
작은아이 안아서 올라탄다.
“어디 가요?”
“도화 신호요.”
“내릴 때 내소.”

 

아이들 나란히 앉히고
짐가방 내려놓고는
두 아이 곁에 살짝
엉덩이 걸친다.

 

읍내 장보기 다 마쳤다.
자, 집으로 돌아가자.

 


4346.12.25.물.ㅎㄲㅅㄱ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