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니, 아이를 낳아 키우는 어버이부터 ‘교육’을 말한다. 아이들을 맡는다는 어린이집과 보육원과 유치원 교사들도 ‘교육’을 말한다. 초·중·고등학교 교사들도 ‘교육’을 말한다. 대학교 교수들도 ‘교육’을 말한다. 지식인과 온갖 전문가도 ‘교육’을 말한다. 여기에, ‘교육 사업’을 말하는 이들이 있다. 그렇지만, 막상 ‘삶’을 말하는 어버이와 교사와 지식인은 찾아보기 어렵다. 삶이 없이 무엇을 이루겠는가. 삶이 없이 밥과 옷과 집을 어떻게 얻겠는가. 삶이 없이 꿈과 사랑을 어떻게 나누겠는가. 삶이 없이 보금자리와 마을과 나라를 어떻게 살피겠는가. 삶이 아닌 교육과 교육 사업으로 흐르니, 아이들이 몹시 괴롭다. 아이들을 괴롭히는 어른들이라고 즐겁거나 수월할 수 없다. 스스로 수렁을 파서 풍덩 뛰어든 채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이다. 교육만 붙잡는다면 달라지지 않고, 교육 사업을 거머쥔다면 수렁이 더 깊어진다. 어른들 스스로 삶을 보여주고 삶을 가꾸며 삶을 밝힐 적에 비로소 삶이 아름답게 거듭나면서, 교육을 하든 교육 사업을 하든 사랑스러울 수 있겠지. 삶을 떠난 자리에서는 교육뿐 아니라 사회운동이나 정치운동이나 환경운동도, 더욱이 문학과 예술조차도 일그러질 뿐이다. 4346.12.23.달.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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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 흔들리는 부모들을 위한 교육학
현병호 지음 / 양철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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