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검인정 역사 교과서 가운데 말도 탈도 많은 교과서가 있다고 한다. 왜 말도 탈도 많을까. 아주 마땅한데, 우리 사회는 아직 통일도 민주도 평화도 평등도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학자나 교사나 지식인이나 공무원이나 대통령이나 정치꾼이나 기자나 방송국 일꾼이나 …… 이들이 얼마나 통일과 민주와 평화와 평등하고 가깝거나, 이를 지키거나 돌보려고 애쓰는가를 헤아려 보라. 얼토당토않다 싶은 역사 교과서는 얼마든지 나올 법하다. 그런데, 외려 얼토당토않다 싶은 역사 교과서가 그리 큰힘을 내지 못한다. 사회도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교육도 민주보다는 ‘민주 아닌’ 흐름이 깊거나 짙은데에도, 뜻밖에도 적잖은 사람들 슬기와 사랑과 꿈과 기운이 모여 이럭저럭 아름다운 길로 걸어간다고 느낀다. 《이 여자, 이숙의》라는 책을 읽는 동안 역사뿐 아니라 삶과 꿈과 사랑을 곰곰이 돌아보았다. 참말, 역사란 무엇인가. 참말 통일이나 진보나 보수나 사상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때에 아름다운가. 우리가 걸어갈 길과 나아갈 길은 어디인가. 우리는 서로 어떻게 마주하면서 어깨동무를 할 이웃인가. 4346.12.20.쇠.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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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 이숙의- 빨치산 사령관의 아내, 무명옷 입은 선생님
이숙의 지음 / 삼인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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