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43. 2013.12.15.

 


  밥상을 차리면 큰아이와 작은아이가 마주보도록 앉히는데, 가끔 큰아이가 “나, 보라 옆에 앉고 싶은데.” 하면서 스스로 자리를 옮긴다. 작은아이도 누나가 곁에 앉을 적에 싫지 않은 눈치이다. 싫으면 바로 싫다고 할 테지만 조용히 자리를 내어준다. 작은아이는 누나가 하는 대로 하나씩 살피면서 따라하고, 큰아이도 동생이 하는 대로 하나하나 바라보면서 따라한다. 한 아이가 무얼 집어서 먹으면 다른 아이도 똑같이 고걸 집어서 먹는다. 둘이 나란히 앉아서 예쁜 짓 잔치를 하니?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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