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84. 2013.12.10.ㅁ 둘이서 도란도란

 


  만화책 하나를 누나가 펼치니 작은아이가 슬며시 옆에 달라붙는다. 두 아이가 방바닥에 엎드려 만화책 하나를 나누어 본다. 작은아이도 책을 넘기고 싶지만, 누나가 “보라야, 내가 넘길 테니까, 넌 거기서 봐.” 하고 말린다. 작은아이는 누나 곁에서 만화책 함께 보는 듯하다가 이내 딴짓을 한다. 누나랑 나란히 도란도란 책을 즐기기보다는, 누나가 얼른 책을 덮고 저랑 다른 놀이를 하기 바라는구나 싶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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