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놀이 1

 


  한창 밥을 먹는데 큰아이가 수저를 내려놓고 딴짓을 한다. 큰아이다운 무언가 새로 스멀스멀 피어나는가 보다. 또 무얼 하나 살펴본다. 오이를 속만 파먹은 뒤 “아버지, 수박 같지?” 하고 묻는다. 얘, 너는 언제 어디에서라도 놀지 않으면 못 견디는 놀이순이로구나. 수박놀이니? 오이놀이라고 해야 하나? 신나게 밥을 퍼넣던 작은아이가 누나 ‘오이놀이’를 보고는 저도 저렇게 해 달라 한다. 그래, 먹고 놀고, 또 놀고 먹어라. 4346.12.8.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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