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생각
― 길빛

 


뚜벅뚜벅 걷다가 문득 선다.
목에 건 사진기 켜서
찰칵 찍는다.

 

고개를 살며시 돌리고
조용히 쪼그려앉아서
찰칵 찍는다.

 

살아가는 곳에서 사랑하고
사랑하는 곳에서 마주한다.
마주하는 데에서 눈 밝히고
눈 밝히는 데에서 웃다가

 

이야기 한 톨
생각 두 톨
노래 석 톨.

 


4346.12.5.나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사진책 읽는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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