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책 82] 가을
아름답게 누리기에 아름다운 하루.
즐겁게 가꾸기에 즐거운 나날.
사랑스레 돌보기에 사랑스러운 삶.
아름다운 가을이라면, 참말 아름답게 하루를 일구면 아름다운 삶 되는구나 하고 느낍니다. 사랑스러운 가을이라면, 그야말로 사랑스럽게 하루를 누리면 사랑스러운 삶 되는구나 하고 느껴요. 즐거움도 슬픔도, 기쁨도 서운함도, 싫음과 좋음도, 모두 내 마음속에서 태어나요. 멋진 님이 찾아와 내 삶을 가꾸어 주지 않아요. 언제나 스스로 하루하루 즐겁게 누리면 모든 일이 다 환하게 빛나리라 느껴요. 늦가을 마지막 날을 맞이하며, 이제 가을은 한 해를 기다려야 다시 찾아오네, 하고 깨닫습니다. 4346.11.30.흙.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