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41. 2013.11.29.

 


  한창 밥을 먹는데 큰아이가 슬그머니 장난을 한다. 여느 때라면 밥 한 술 뜨고 콩콩 뛸 테지만, 날이 추워 부엌문을 닫고 먹느라 콩콩 뛰지 못하니, 네모낳게 썬 곤약을 손가락에 끼우고는 “어라, 곤약반지네?” 하면서 빙그레 웃는다. 이 모습을 본 작은아이도 똑같이 손가락에 곤약을 끼우고는 “곤약반지네?” 하고 말한다. 밥도 놀면서 먹어야 밥이로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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