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놀이 6 ― 눈 뭉치기
긴신을 발에 꿰고 마당에 다시 나온 아이들이 눈을 새롭게 만진다. 한창 눈을 뭉쳐서 하늘로 던지는데, 시나브로 큰아이는 손이 시린 듯하다. 눈을 뭉치면서 얼굴에 ‘아이, 손 시려.’ 하는 티가 묻어난다. 그렇지만 눈놀이가 다 그런걸. 만지고 뭉치면서 즐겁지만, 손이 시리고 아리지. 눈놀이는 쉬엄쉬엄 해야 해. 4346.11.29.쇠.ㅎㄲㅅㄱ
(최종규 . 2013 - 놀이하는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