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37. 2013.11.16.

 


  한여름에 곧잘 긴치마와 긴소매 저고리를 입겠다던 큰아이는 찬바람 부는 날을 기다렸다. 왜냐하면 긴소매 치마저고리는 추운 날 입는 옷이라고 얘기했기에. “날이 추우니까 한복 입어도 되죠?” 아침에 일어나면 치마저고리로 스스로 갈아입는다. 치마저고리를 입고 한참 뛰면서 놀다가 치마가 퍽 길어 발에 밟혀서 번거롭다 싶으면 다른 옷으로 갈아입지만, 아침저녁으로 한두 차례씩 치마저고리 차림을 하면서 논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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