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아이 71. 2013.10.28.
귤상자 선물받고부터 아이들이 스스로 귤을 까서 신나게 먹는다. 껍질이 반들반들한 귤이란 겉을 코팅했다고 한다. 왜 그렇게 반들반들할까 궁금했는데, 능금이나 귤이나 감이나 겉을 코팅해서 내놓기도 하는구나. 작은아이한테는 처음에 귤을 까 주다가 이제는 안 까 준다. 스스로 까야 손놀림 늘어나니까. 큰아이는 귤을 척척 까서 한손에 쥔 다음 만화책을 펼친다. 얘야, 그렇게 하면 책에 귤물이 든단다. 더구나 책을 두 손 아닌 한손으로만 잡거나 누르며 펼치면 책이 머잖아 톡톡 튿어진단다. 뭘 먹으면서 책을 읽지는 말자. ㅎㄲㅅㄱ
(최종규 .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