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밥 먹자 36. 2013.11.18.

 


  아이들하고 밥을 먹는데, 큰아이가 문득 무를 들더니 살며시 구부리며 “무지개다!” 하고 말한다. 살그마니 구부리면서 무지개라 말한다. 작은아이는 누나 따라 무를 구부리다가 톡 끊어진다. 끊어진 무를 보면서 “무지개 끊어졌다!” 하고 말한다. 너희는 무 아닌 무지개를 먹는구나.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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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11-21 00:52   좋아요 0 | URL
아~ 애들은 정말 타고난 시인 같아요!!
사랑스런 남매 보기 좋아요!!^^

숲노래 2013-11-21 01:22   좋아요 0 | URL
네, 시인이요 발명가요
아주 놀랍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