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버스 기다리며

 


먼동이 트고
빈들에 햇살 드리우면서
멧새들 아침 여는 노래
마을마다 그득하다.

 

느티잎 누르스름 물드는 곁에
씀바귀 민들레 새로 돋아
어느새 작은 꽃에 작은 씨앗
새로 날린다.

 

동백나무 겨울맞이로 바빠
꽃몽우리 굵고 단단하다.
하늘빛 차츰 파랗다.
할매 할배 아침일 복닥복닥.

 

군내버스는 오늘도 10분 늦어
시월 마지막 날들
살포시 깊어 가는 빛 바라본다.

 


4346.10.30.물.ㅎㄲ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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