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아이 32. 마을길에서 (2013.11.7.)

 


  마을길 거닐면서 논다. 시골아이는 시골마을 천천히 걸어 한 바퀴 돌면서 놀이가 된다. 빈들에서 흐르는 바람을 마신다. 논둑과 밭둑에서 자라는 억새가 흩날리는 노래를 듣는다. 고즈넉하게 내리쬐는 늦가을 햇살을 먹는다. 아이들더러 비키라며 빵빵거리는 얄궂은 어른들 자동차한테 안 시달릴 수 있는 호젓한 시골마을 조그마한 고샅길은 아주 즐거운 놀이터가 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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